사진을 매체로 작업하는 19명의 작가들이 ‘더텍사스프로젝트’에 모여 오는 5월 31일부터 전시를 시작합니다. 더텍사스프로젝트’는 미아리 집창촌내에 있는 한 건물로, 재개발을 앞두고 있는 지금은 비어있는 장소입니다. 작년부터 이미 여러 작가들에 의해 전시가 이루어져왔으며, 이번이 벌써 다섯번째 전시가 됩니다. 이곳은 갤러리스트, 기획자, 평론가, 지원금등의 기존의 구조에서 벗어나, 오로지 이 곳에서 전시를 원하는 작가들에 의해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갤러리 시스템으로부터, 또는 특정 유행으로 부터 자유롭기에, 작가 스스로의 기획과 연출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를 제공한다고 하겠습니다. 신인작가들에겐 전시기회를, 기성작가들에겐 보다 실험적인 작품제작의 동기를 부여하는 장소인 셈이죠.

이번 ‘19개의 방’ 전시 역시, 19명이라는 적지 않은 수의 작가들이 흔쾌히 모일 수 있는 이유 역시 그 참신함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합니다. 또한, 건물의 구조가 작은 방으로 나뉘어져있는 까닭으로 각각의 방이 작가들의 독립된 공간이 될 수 있기에, 19명의 개인전이라 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또한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열악한 상황은 오히려 작가들에게 새로운 전시 아이디어를 촉발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관람자에게는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할 것입니다.

이번 전시가 앞으로 19명 작가들이 작업을 지속하는데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줄것이라 평가해보며, 아무쪼록 여러 분들의 많은 관심과 기대를 기다려보는 바입니다./ 더텍사스프로젝트.